Friday, March 9, 2007

Candy



Candy. 이모님 집에서 키우는 개다. 골든 리..어쩌구 하는 종이다. 저 눈빛..무언가를 갈구하는 눈빛. 밥 또는 놀아달라는 눈빛이다.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으면 저러고 쳐다본다. 내가 자주 놀아주는데 참 이해가 안된다. 인형 던져주면 물어와서는 다시 안준다. 손으로 뺄려 그러면 자기고 물고 땡긴다. 힘싸움 하자는 건가; 힘도 좋던데ㅋㅋ 크기도 꽤 큰데 입에 뭐 물고 헉헉거리면서 달려오면 은근히 무섭다.



밥도 엄청 잘먹는다. 개밥 통조림 두개를 연속으로 해치우는데 놀랬다. 못먹는것도 거의 없는듯하다. 간식같은거 먹다가 던져주면 좋다고 받아먹는다. 찬밥 비벼줘도 잘 먹고.. 항상 배고픈지 줄때마다 잘 먹는다. 가끔은 밥달라고 창문 두들기기도 한다;



저 뒤에 농구대가 있어 가끔 농구하고 노는데 드리블하다 보면 얘가 달려든다. 무서운것..ㅎㅎ
농구대가 좀 낮아서 덩크가 가능하다. 심심할땐 덩크연습; 180도 덩크는 성공했는데 360도는 힘들군 ㅎㅎ

좌절이다..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서점엘 갔다. 한국에서 사온 사전이 너무 작은거라 찾는 단어가 없을 때가 많아서 사전을 사러 갔다. 서점 구경도 하고 사전도 고르고 골라서 계산대에 갔다. 긴장 풀고 편하게 하자 라고 마음먹었는데 외국인 앞에 서니 바로 긴장;

'May I help you?'
책을 내밀었다.
'멤버쉽 카드 있어요?' 라고 영어로 물어본다.
'No'
'아 카드 없군요'
'Yes'
돈달라길래 책에 $12.95라고 써있어서 $13을 줬다. $14.2란다. 책도 세금이 붙는단다. $2 더 꺼내 줬다.
'센트 가진거 있어요?'
'No'
사실은 센트 많이 있었지만 번거로워질까봐;
그랬더니 센트는 깍아준댄다. 책 포장해주고 $1도 가져가래서 'Thank you' 하고 나왔다.

흑 완전 말도 제대로 못하고 대답만 겨우겨우 하네ㅡㅜ 그래도 대답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가;;

Thursday, March 8, 2007

교회를 갔다

MAR.04.2007

동생 은경이 따라 교회를 갔다. 한인교회라 한국사람뿐..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 교회 온 기분이었다. 얘가 유치부 샘이라 나도 돕는다고 갔는데.. 나도 유치부 샘이 되어버렸다. 큰일이네..;; 애들은 참 귀엽더라. 근데 얘들이 나보다 영어를 잘한다! 좌절이다..ㅡㅜ

유치부 애들 끝나고 1시간 뒤 청년부 예배가 있어서 거길 또 갔다. 음..여기도 한국이네.. 온통 한국사람에 한국말들.. 뭐 아직까진 미국온지도 얼마 안되었지만 오래 다녀야 될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은 다 착하고 좋은것 같긴 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이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미국 교회도 한번 알아보긴 해야 할듯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영어로 대화하기가 힘든 것이다. 흑..

Monterey

MAR.03.2007

Monterey라는 곳엘 갔다. 동생 은진이가 학교에서 밴드부를 하는데 오늘 거기서 경연대회가 있단다. 나도 고등학교때 생각도 나고 해서 갔이 갔다. 은경이 차를 타고 가는데 길이 참.. 정말 영화에서 보던 길이다 ㅎㅎ 길 양옆으로 산과 초원이 펼쳐져 있네. 말도 뛰어다니고; 미국 땅은 정말 넓군.




Monterey가 항구도시였나보다. 바다다! 배다! 물개다! 물개 소리가 참 우렁차다 ㅋㅋ
돌아다니면서 조금 구경하다가 공연하는 것을 보러 갔다.








재즈음악이라 그런가 참 신나더라. 중학생 애들인데 연주도 잘하고 ㅋㅋ 애기들도 있고, 서양인 동양인이 다같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고.




사진이 흔들린게 정말 안타깝다.. 처음 봤을때 와 이쁘다 했었는데..남자애였다; 근데 이쁘다 ㅋㅋ 일렉을 연주하는데 진짜 잘한다. 뒷모습 보이는 흰머리 아저씨가 지휘자신데 역시 미국 지휘자는 한국이랑 다르다. 참..역동적이랄까. 풍부한 표정과 화려한 동작들 ㅋㅋ 잊을수가 없다.




트럼펫과 플룻의 솔로. 원래는 은진이가 제일 실력이 좋아서 은진이가 하기로 되어 있었단다. 근데 지휘자가 재혼을 했는데 재혼한 여자의 딸이 저 아이란다. 그래서 쟤가 솔로를 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30분 공연 후 1시간 쉬고 다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팀은 데자뷰라는 팀인데 은진이 중학교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 등 하고싶은 애들이 모인 팀이란다. 지휘자는 역시 그 아저씨다. 확실히 나이가 더 있다보니 진짜 잘하더라.



가운데 있는 금발이 드러머. 마지막 곡에서 드럼 솔로 부분이 있었는데 오.. 대단했다. 얘는 지휘자 아들이란다. 그 왼쪽에 있는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고교생. 어떻게 저 얼굴에 고등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건지ㅋㅋ

공연 끝나고 셋이서 피자를 먹으러 갔는데 헉. 테이블에 왠 고춧가루가 있냐; 여긴 핫소스 안뿌려먹고 고춧가루 뿌려 먹는다네 ㅋㅋ

고등학교때 이후로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경험이었다. 확실히 재즈음악이라 신나더군 ㅎㅎ

Wednesday, March 7, 2007

도착해서

MAR.01.2007

도착하니 사촌동생 은경이가 남자친구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동생 차 좋더군..도요타. 부럽다 ㅎㅎ
내가 아침에 도착해서 바로 집으로 가기가 좀 엄했다. 그래서 Golden Gate Bridge를 구경갔다. 다리가 참 크군.. 금색은 아니더라. 사진도 찍었지만 장거리 비행의 여파로 사람꼴이 아니다;
차타고 집으로 가는데 참 신기하더라. 정말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외국인들. 낯선 풍경들. 이쪽엔 높은 건물이 별로 없더라. 지진때문이기도 하고 땅이 넓어서이기도 하고. 부럽군!
이모님 집에 도착해 짐을 놓고 어린사촌동생 은진이와 함께 넷이서 이모님 가게로 갔다. 오..영화에서만 보던 가게였다. 테이크아웃 중국음식. 하얀 박스같은데에 담아서 젓가락으로 먹는 ㅋㅋ 한국에서 셋트1번을 못먹고 온게 아쉬웠는데 다행이다.
가게에서 나와서 밥먹으로 갔다. 미국 레스토랑.. 종업원이 와서 뭐라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네; 큰일이군. 음식도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먹어봤는데 참 특이하다. 전엔 먹어보지 못한 맛들;

휴 적응하기 힘들듯 하네 ㅎㅎ

I've come America.

MAR.01.2007

















미국에 왔다. 인천에서 나리타로, 나리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나리타로 갈때까진 괜찮았다. 스튜디어스에 우리나라 사람도 있었고 방송도 우리나라 말로 나오고.. 나리타에 내리자 갑갑했다. 외국에 홀로 떨어져 있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일본사람이 짐 검사하면서 영어로 물어보는데 당황했다. 젠장 일본사람한테 꿀리다니;;
비행기표에 게이트번호가 인천서 가는건 나와있는데 일본에서 가는건 안나와있었다. 같은 게이트로 가면 되겠거니 하고 49번 게이트를 찾아 한 10분간 걸어갔다. 31~51 인가 이런식으로 나와있길래 쭉 따라갔는데 49번 게이트가 아예 없었다. 헉..
알고보니 전광판에 따로 게시가 되는 것이더군;

일본서 9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니 죽을 맛이었다. 일부러 자리를 창가로 골랐는데.. 잘못된 선택. 좁기도 좁고 왔다갔다 하기도 불편하고.. 통로가 훨씬 편해보였다. 기내식은.. 미국거라 그런가 입맛에 안맛는군; 정말 오랜만에 음식을 남겼네. 미국 할머니한테 서빙 받는 기분은 참 오묘하다.

미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하러 왔다. 열심히 걸어서 일등으로 도착해 줄도 안서고 바로 검사대에 섰다. 그러나.. 비자 바코드를 찍는 기계가 말썽을 부려서 결국은 십분 넘게 또 기다렸다; 겨우 기계가 작동해서 검사하는데 검사하는 사람이 미안했는지 질문도 거의 안하고 빨리 보내 주네 ㅎㅎ 운이 좋은건가

세관 검사할때도 금방이었다. 요즘에 까다로와서 짐 다 풀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긴장했는데, 물어보는 사람이 음식 뭐들었냐길래
'Korean food. Kimchi and dried squid'
하니 바로 보내주는군.

뭐 혹시나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내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안생기고 잘 입국했다. ㅎㅎ